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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3. 정치분석론 (황수익)

포퍼의 반증이론

(문제) Karl Popper의 falsification theory의 의미와 그 함의를 논하라.

1. 서론
포퍼(K. R. Popper)는 {Conjectures and Refutations}에서 귀납주의를 비판하고 과학과 비과학을 구별하는 기준으로서 verification이 아니라 falsification을 제시하였다.

2. 경험주의와 합리주의
이전까지 과학은 어떻게(How) 진리에 도달할 수 있는가 하는 方法의 문제를 중요시하였다. 이 방법에 대해 경험주의는 sense를, 합리주의는 reason을 제시하였다. 경험주의와 합리주의는 공통적으로 "Truth is manifest."라는 낙관적 신념에 기반하여, 지식의 근원은 divine authority이고 무지의 근원은 human prejudice이기 때문에, 인간은 무지의 근원인 편견을 제거(purify)함으로써 진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보았다. 소크라테스의 산파술(maieutic)이나 플라톤의 상기(anamnesis)이론은 베이컨의 귀납법이나 데카르트의 연역법과 마찬가지로 무지의 근원을 제거함으로써 진리에 도달하고자 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었다.

3. 포퍼의 반증가능성의 원리
그러나 포퍼에 따르면 진리에 도달하는 유일한 方法, 즉 누구나 그 방법에 따르기만 하면 참된 과학적 결과에 도달할 수 있는 그런 방법은 없다. 따라서 과학의 특성은 과정이 아니라 결과(end product)에서 찾아야 한다.
과학이론이 갖추어야 할 요건으로 최근에는 두 가지가 중요시된다. 하나는 내재적 논리(coherence)이고 다른 하나는 사실과의 부합여부(correlation)이다. 이 중 후자가 더 중요한 기준인데, 이 문제에 대해 논리실증주의나 경험주의는 verification의 기준으로 접근하는데 반해 포퍼는 falsification의 기준으로 접근한다.
과학의 결과물인 일반명제의 진위(眞僞)는 그 자체로서 판단할 수 없고, 거기에서 도출되는 특수명제들을 입증하거나 반증함으로써 판단할 수 있다. 이제까지는 주로 입증의 기준이 많이 쓰였다. 그러나 특수명제로부터 일반명제를 도출하는 귀납주의적 일반화는 정당화될 수 없다. 왜냐하면 "100마리의 백조는 희다"라는 특수명제들로부터 "모든 백조는 희다"라는 일반명제를 도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Humean Problem of Induction) 유한한 사실에 관한 특수명제들로부터 무한한 사실을 설명하는 일반명제를 도출하는 것은 infinite regress만을 초래할 뿐이다.
포퍼에 따르면 특수명제와 일반명제의 관계는 verification의 관계가 아니라 falsification의 관계, 즉 어떠한 일반명제도 단지 하나의 특수명제에 의해 반증되는 그러한 관계이다. 예를 들어 "모든 백조는 희다"라는 일반명제는 단 한 마리의 검은 백조가 나타남으로써 반증된다. 따라서 과학과 비과학의 경계 기준은 verification이 아니라 falsification이다.
이런 맥락에서 과학이론은 반증이 불가능한 definition이 아니라 경험적 사실에 근거한 일종의 추측(guesswork)이다. definition은 empirical content가 없기 때문에 동어반복적이다. Freud, Adler, Marx의 이론 등 어떠한 관찰가능한 경험적 사실에 의해서도 반증되지 않는 이론은 falsification의 기준을 통과할 수 없기 때문에 비과학적이다. 반면 뉴턴, 아인시타인의 이론은 반증가능하기 때문에 과학적이다. 더 좋은 과학은 더 많은 empirical content를 포함하며, 더 많은 경험적 사실들을 배제한다.

4. 포퍼 이론의 평가
포퍼의 이론은 ①인식론적 견지에서 God, Nature 등의 개념을 부수고 human being을 수립한 점과, ②진리에 도달하는 과정이나 절차가 아니라 그 결과를 중요시하고, 사실로부터 일반명제를 도출하는 데 주목한 점에서 유의미하다. 그가 과학과 비과학의 경계 기준으로 제시한 falsification이라는 기준은 한계가 많지만, verification의 기준보다는 진일보한 개념이다.
그러나 포퍼의 이론은 일반명제를 반증할 수 있는 경험적 사실(fact)이 객관적일 수 있는가 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 즉 사실에 관한 description이나 data의 선택은 value free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그의 이론은 일반명제에 대한 반증이 이루어지더라도 core명제가 부정되지 않는 한, 단지 보조적 명제만 수정함으로써(Duhemean Problem) 일반명제로 계속 유지되려 했던 많은 역사적 사례들을 설명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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