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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말 보고서 모음을 만들며

이 자료집 {학기말 보고서 모음}은 박사과정 입학시험을 준비했던 1993년 2학기부터 군 입대 휴학원을 제출했던 1995년 1학기까지 서울대 대학원 정치학과 박사과정에 있으면서 썼던 글을 모은 것이다. 이 자료집은 모두 여덟 편의 논문들을 모은 것으로서, 주로 수업시간에 교수님과 함께 공부하고 토론하며 정리했던 것을 학기말 보고서의 형식으로 제출했던 것들이다. 부록으로 이 기간 동안 틈틈이 찾아서 정리해 둔 정치학 관계 문헌의 국문 및 영문 목록을 실었다.

우선 1993년 2학기에 쓴 두 편의 글은 박사과정 진학을 대비해 청강생의 자격으로 들었던 박찬욱 교수의 의회정치론과 황수익 교수의 정치분석론 강의시간에 제출했던 학기말 보고서이다. 황수익(黃秀益) 선생님은 성격이 호탕하고 뒤가 없으신 분으로서 합리적 선택이론 분야에서 몇 안되는 저명한 학자이다. 또한 황 선생님은 내 석사논문 지도교수이기도 하다. 나는 황 선생님을 통해 합리적 선택이론을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고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나아가 나의 전공분야로 정하게 되었다. 나는 정치분석론 시간에 포퍼(K. Popper), 엘스터(J. Elster) 등에 대해 배웠고, 가장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던 테일러(M. Taylor)의 {Anarchy and Cooperation}을 읽고서 보고서 [Supergame과 관찰자 game]을 썼다. 박찬욱(朴贊郁) 선생님은 젊고 미남이며 부지런하고 유능하고 내가 무척 따르고 존경하는 분으로서, 한국에서 의회정치 분야의 뛰어난 전문가이기도 하다. 박 선생님은 석사학위논문을 쓸 때에도 나에게 많은 관심과 지도를 해 주셨을 뿐 아니라, 박사과정 진학시험에도 큰 도움을 주셨다. 의회정치론 시간에 김남국, 한충현 등과 함께 수업을 들으며, 격주로 돌아오는 발제 때문에 수없이 많은 밤을 꼬박 새웠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수업시간에 배웠던 폴스비(N. Polsby) 등의 이론을 정리해서 [의회의 제도화와 국회]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작성했다. 나는 이 두 과목의 수업시간을 통해 1993년 11월 27일 박사과정 입학시험을 잘 볼 수 있었다.

1994년 3월 서울대학교 대학원 정치학과 박사과정에 진학했다. 나와 함께 진학한 사람들은 신동준, 정지웅, 박현모, 서희경, 최범석, 김갑식이다. 1994년 1학기에는 모두 3과목을 수강했는데, 그 중 길승흠(吉昇欽) 교수의 현대정치학특강 시간에는 보고서가 없었고, 장달중 교수와 황수익 교수의 시간에 학기말 보고서를 제출했다. 특히 장 교수의 정치제도론은 개인의 행위보다는 제도를, 황 교수의 공공선택론은 제도보다는 개인의 행위를 더 중요시했기 때문에 상충하는 주장이 많아 흥미를 자아냈다. 장달중(張達重) 선생님은 준수한 외모에 귀족적인 매너를 갖추신 분으로서, 정치사회학 분야의 전문가일 뿐 아니라 현실 정치에도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가지신 분이다. 나는 장 선생님의 정치제도론 시간에 월린(S. S. Wolin)의 {Politics and Vision}을 읽고 조직이론과 공동체이론의 차이점과 그 뿌리를 알게 되었고, 마치(J. C. March)와 올슨(J. P. Olsen)의 '신제도주의'(new institutionalism)를 접하게 되었다. 학기말 보고서로서 선생님이 출제하신 네 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서의 형식으로 [정치제도론: 기말시험 답안지]를 작성했다. 한편 황수익 교수의 공공선택이론 시간에 뮬러(D. C. Mueller)의 {공공선택론}(Public Choice)을 읽고, 석사과정의 김소영과 함께 [E균형과 L균형]이라는 발제문을 작성했다. 이 과목은 편미분과 같은 복잡한 수학적 기법들이 많이 나왔기 때문에, 경제학과에서 수학적 분석에 자주 접했던 내가 칠판 앞에 나가 여러 학생들에게 설명하는 경우가 많았다. 나는 이 과목을 통해 애로우(K. J. Arrow), 뷰캐넌과 털록(J. M. Buchanan and G. Tullock), 다운스(A. Downs), 니스캐넌(W. A. Niskanen), 올슨(M. Olson), 롤스(J. A. Rawls), 라이커(W. H. Riker), 센(A. K. Sen), 티부(C. M. Tiebout) 등의 이론을 접하게 되었다. 나는 황수익 선생님의 수업을 통해 합리적 선택이론 분야에 가장 큰 흥미를 갖게 되었고, 잘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으며, 앞으로 나의 전공분야로 삼겠다는 결심을 굳히게 되었다. 1994년 1학기에는 정치제도론 A+, 현대정치학특강 A+, 공공선택론 A0를 얻어 평점 4.20으로 정치학과 대학원생들 중 최우수 성적을 얻었다.

1994년 2학기에는 안청시 교수의 정치발전론, 박찬욱 교수의 의회정치론, 김용호 교수의 비교정치론 수업을 들었다. 안청시(安淸市) 선생님은 약간 마른 체구에 학자적 자존심을 가지신 분으로서 정치학 방법론, 정치발전론, 한국정치 등 여러 분야에 능통한 뛰어난 학자이시다. 나는 대학원 석사과정 첫 학기에 안청시 교수의 정치학 방법론 시간에 경험적 연구방법에 대해 배웠고 호감을 가지게 되었다. 정치발전론은 박사과정의 김혜진, 박현모와 함께 모두 세 명이 수강했다. 한 학기 동안 폴라니(K. Polanyi)의 정치경제학에 대해 공부했는데, {거대한 변환}(The Great Transformation) 등 폴라니의 대표적 저서와 기타 폴라니에 관한 논문들을 모아 발제 및 토론의 형식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학기말 보고서로 [자유주의, 마르크스주의 그리고 폴라니]를 작성했다. 박찬욱 교수의 의회정치론 시간에는 한 학기 동안 미국 의회에 대해 공부했다. 석사과정 학생들과 함께 여러 명이 수업을 들었기 때문에 발제 부담은 적은 편이었고, 한 학기 동안 배운 내용을 요약해서 [미국 의회의 입법과정의 특징]이라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김용호(金容浩) 교수의 비교정치론 시간에는 [북한 핵문제를 보는 두 시각: 강경론 대 온건론]을 작성했다. 김용호 선생님은 서울대 정치학과에서 석사과정까지 마치고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아 귀국한 후 외무부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로 재직하셨다. 그래서 수업을 듣기 위해 1주일에 한 번씩 양재동에 위치한 외교안보연구원에 찾아가던 기억이 생생하다.

1995년 1학기에는 박찬욱 교수의 정치행태론 수업을 들었는데, 학기말 보고서는 없었다. 1995년 1학기에 나는 정치학과 대학원생들 중 성적이 제일 좋았기 때문에, 서울대학교 우수대학원생으로 선정되어 등록금 전액 면제 및 매월 일정한 액수의 연구비를 지급 받았다. 1995년 8월 하순에 나는 군 입대를 목적으로 박사과정 네번째 학기를 휴학했다.

나는 박사과정에 있는 동안 모두 세 분의 교수님들과 공동작업을 했다. 먼저 1994년 여름에 외교안보연구원의 김용호 교수의 일을 도와드렸다. 다음으로 1995년 2학기에 안청시 교수의 지도를 받아 [폴라니의 정치경제학]이라는 논문 초고를 썼다. 마지막으로 1996년 4월에 제15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대한 박찬욱 교수의 연구작업을 도와드렸다. 그밖에 1994년 가을부터 1995년 봄까지 동아출판사 백과사전의 정치학 항목의 원고를 집필하기도 했다.

이 자료집은 나의 정치학과 박사과정 시절을 압축해 놓은 축소판이다. 비록 몇 개의 글들이 빠졌을 수도 있으나, 대부분의 주요한 글들은 모두 수록하였다. 마지막으로 정치학 관계 문헌의 한글판 목록과 영문판 목록을 덧붙였다.

1996년 11월 서 창 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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